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프랑스, 에스토니아,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국과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 등 총 19곳이 섬박람회 참가를 확정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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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으로 조성 중인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의 공사 현장이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11%이며, 내년 7월 주제관과 전시관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
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는 남해안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률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섬미래관·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
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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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9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 D-300일을 맞아 여수 곳곳에서 열린 ‘섬愛시선’ 사진전에서 시민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
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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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