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구조물이 붕괴돼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보일러 타워 6호기를 철거하기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이 시작돼 구조대원을 투입하는 내부 구조·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2025.11.9/뉴스1
이날 오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현장 브리핑을 열고 “4·6호기 발파에 필요한 안전 진단을 실시했다”며 “발파 장소 인근 반경 1㎞ 내 위치한 기관에 통보를 마쳤고 울산 시민에는 오전 11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소방당국은 4·6호기의 추가 붕괴 우려로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 수색이 더딘 상황이었다.
현장에는 약 130kg의 폭약이 반입된 상태다. 기둥과 지지대 등 주요 지점에 폭약을 설치해 특정 방향으로 붕괴를 유도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발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인근 LNG 배관에 질소를 주입해 내부 잔존가스를 제거하는 ‘퍼징’ 작업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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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2분경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약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곧바로 구조됐으나 7명은 붕괴된 구조물에 매몰됐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