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해치는 테러리스트 제거” NYT “마약 밀수 증거 제시안해” 지적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5.10.16 브뤼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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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 추정 선박 2척을 격침시켜 6명을 사살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어제(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정된 테러 조직’이 운영하던 선박 2척에 대한 치명적 타격이 수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해역에서 두 차례 타격이 이뤄졌으며, 각 선박에는 남성 3명씩 총 6명의 ‘마약 테러리스트(narco-terrorists)가 타고 있었다. 모두 사망했으며 미군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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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 대상 선박의 마약 관련 혐의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그세스는 선박 두 척에 탑승한 남성들이 마약을 밀수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법률 전문가들은 범죄자로 의심되는 경우라도 명백한 위협을 가하지 않는 민간인을 미군이 고의로 공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난한다”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행정부는 타격된 배가 마약을 싣고 있다는 사실이나 카르텔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명하지 않았다”며 “행정부는 앞선 수차례 브리핑에서 선박 공격 전 탑승자 개개인의 신원을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짚었다.
외신을 종합하면 미군은 9월부터 이날까지 태평양·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 의심 선박을 19회 공격한 것으로 파악된다. 총 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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