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투수 오르티스-클라세 도박사들에게 구속 등 미리 알려 불법 스포츠도박 공모 혐의 기소돼
오르티스
10일 미국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27)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르티스(26·이상 도미니카공화국)는 자국 도박사들에게 자신들이 던질 공의 구속이나 볼, 스트라이크 등 투구 결과를 미리 알렸다. 도박사들은 이런 수법으로 최소 46만 달러(약 6억6800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 MLB는 두 선수의 등판 경기에서 스포츠 베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정황을 포착해 사법당국에 신고했다. 두 선수는 7월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클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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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 오르티스가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돼 팀에 합류하자 클라세는 승부조작 주선에도 나섰다. 오르티스는 이날 보스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클라세는 현재 미국을 떠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두 선수의 변호사는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MLB에서는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26)가 불법 야구 도박에 387회에 걸쳐 15만 달러(약 21억 원)를 베팅해 영구제명되는 등 다섯 명이 관련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천시 빌럽스 포틀랜드 감독(49)을 포함해 전현직 선수 30여 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체포되기도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