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어 삼성도 ‘깜짝 인사’ 단행… 이달중 사장단-임원 인사 끝낼 듯 미중 갈등-관세 리스크 속 속도전 현대차-LG는 예년처럼 발표 전망… ‘쇄신 vs 안정’ 재계 선택 주목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깜짝 인사’에 나서며 연말 사장단 인사도 앞당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SK그룹이 예년보다 한 달 넘게 인사를 빨리 내는 등 재계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서둘러 진용을 짜고 있다.
● “조기 인사로 새해 준비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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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계가 이전과 달리 인사 시즌을 앞당기는 것은 미중(美中) 갈등,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AI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지각 변동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한 해가 다 끝나갈 때쯤 인사를 내면 새해 준비가 늦어지고 마지막 달이 뒤숭숭해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미리 인사를 내 연말부터 바짝 고삐를 죄고 내년도 사업 체제를 조기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 및 LG 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중하순에 인사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11월 셋째 주 또는 넷째 주에 할 것으로 전해졌다.
● ‘쇄신 vs 변화 속 안정’ 주목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 사업부의 리더십에 변화가 생길지가 큰 관심사다. 내년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중국과의 경쟁 대응 및 AI 등 신사업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각 그룹이 쇄신에 방점을 둘지, 변화 속 안정을 추구할지 주목된다.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SK그룹에서는 이번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었던 이형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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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