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美관세 여파에도 “친환경차 기술력-자금력 충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체의 신용등급이 상당수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와 도요타는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기술력이 높고 관세 대응 역량도 충분했던 점이 비결로 꼽힌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 도요타는 A+로 각각 유지했다. 두 회사의 신용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피치는 상당수 자동차 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2월 이미 투자 등급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던 닛산은 최근 또 한 번 등급이 BB로 떨어졌다. 혼다와 폭스바겐은 각각 A와 A―를 유지했지만 신용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 ‘부정적’은 2년 이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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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인베스터데이에서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친환경차 비중도 높이는 등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