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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아래’ 체코 상대로 단 5안타…빈공 시달린 대표팀 타선은 ‘아쉬움’

입력 | 2025-11-08 17:21:50

찬스 상황서도 결정타 안 터져…장타도 2개 뿐



야구 국가대표팀 안현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뉴시스


한국 야구 대표팀 타선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체코 대표팀의 마운드를 상대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리하기는 했으나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투수진이 체코 타선을 무안타로 꽁꽁 묶은 것과 달리 타선이 좀체 힘을 내지 못했다.

대표팀 타선이 체코 투수진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는 5개에 불과했다. 장타는 2회말 한동희, 8회말 이재원(이상 상무)이 때려낸 2루타 뿐이었다.

체코 야구는 저변과 기량 등에서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불러들이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반면 체코에는 세미 프로리그만 있다.

야구 선수로만 뛰며 생계를 해결하기 어려운 탓에 체코 야구 대표팀은 생업이 따로 있는 ‘투잡러’가 대부분이다.

이런 체코 투수진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체코 투수진의 구속은 시속 130~140㎞에 머물렀는데 한국 타자들은 시속 150㎞가 넘나드는 빠른 공에 익숙해진 탓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듯 했다.

대표팀 4번 타자로 출격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류 감독이 선발 라인업의 ‘포인트’로 꼽은 2번 타자 안현민(KT 위즈)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강한 2번’을 기대했으나 3회 단타 1개를 치는데 만족했다.

소속팀에서 3루수로 뛰는 선수들이 5명이나 포함된 가운데 첫 평가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낙점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도 5번 타자로 나섰으나 중심타자 다운 타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류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니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김영웅도 8회 단타 1개만 쳤다.

찬스에서 결정타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1회말 김주원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안현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후 송성문이 2루를 훔쳐 1사 2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노시환, 김영웅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3회말에는 안현민의 좌전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노시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를 친 후 김영웅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 추가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6회말에도 김영웅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보크, 한동희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재원, 대타 문보경이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김영웅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사 1, 2루를 만든 후 이재원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지만, 이재원이 3루까지 뛰려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찬스를 잇지 못했다.

류 감독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고, 타선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9일 체코, 15~16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을 보이려면 타선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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