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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번호 물려받은 손주영 “책임감 크다…잘해야겠다는 생각뿐”

입력 | 2025-11-07 18:14:39

젊어진 투수조 최고참…“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긴장 늦추지 않고 열심히 훈련…최종 엔트리 꼭 들고 싶다”



야구 대표팀 투수 손주영.2025.11.7/뉴스1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왼손 투수 손주영(27·LG 트윈스)은 의미 있는 등번호를 달고 평가전에 나선다.

손주영의 등번호는 바로 ‘29번’이다. 수년간 대표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던 김광현(SSG 랜더스)이 달고 뛴 번호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 야구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만난 손주영은 “대표팀 소집 당시 등번호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1순위로 29번을 적어 제출했다. 투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아서 1순위로 배정된 것 같다”며 웃었다.

평소에도 김광현이 롤모델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온 손주영은 무거운 책임감 속에 평가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성적이 안 좋으면 29번에 대한 민폐라고 생각하기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한화 투수들은 8~9일 체코전에 내보내지 않고 다음 주 열리는 한일전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평가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아직 (등판에 대해) 정확하게 들은 건 없다”면서 “만약 일본전에 선발로 나가게 되면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 손주영과 곽빈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4/뉴스1 



손주영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 팔꿈치 부상 우려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는 건강한 몸 상태로 다가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한다.

손주영은 “작년에 대표팀에 못 갔기 때문에 올해 더 간절하게 뛰었는데 부상 없이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왼손 투수가 많이 없어서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 WBC에 무조건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시즌도 쉼 없이 달린다. 손주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찍 몸을 만들고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11월 말부터 잠실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할 것 같다. 내년 시즌 팀에서도 잘 던져야 하기 때문에 지옥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의 손주영은 확 젊어진 대표팀 투수진 최고참이다.

그는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놀라시더라. 내가 소속팀에서는 중간급도 안 되는데 여기서 최고참이니까 외로워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말도 많이 걸고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평가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사이판 캠프까지 잘 완주해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손주영의 목표다.

손주영은 “올해는 몸이 건강하니까 마음이 편하다. 팔 상태도 너무 좋다. 최종 엔트리가 내년 2월 결정나는데, 그때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발탁될 수 없으니 긴장 늦추지 않고 더 일찍 몸을 만들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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