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사 3000명 결원·급여 중단에 항공 지연·결항 속출 더피 장관 “일주일 내 대혼란 불가피”
4일(현지 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재 상황이 일주일만 더 지속돼도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경우, 일부 영공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34일째 지속되고 있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여행객이 이동하고 있다. 2025.11.05 시카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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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이 35일째로 접어들며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물론 일부 영공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재 상황이 일주일만 더 지속돼도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경우, 일부 영공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항공관제사를 포함한 필수 인력들은 급여 없이 근무 중이다. 더피 장관에 따르면 현재 약 2000~3000명의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방항공청(FAA)은 인력난이 심화할 때마다 항공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어, 이미 미국 주요 공항에서는 수시간에 이르는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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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 장관은 “민주당이 이번 셧다운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지 알 수 없다”며 “이 사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제사와 TSA(교통안전청) 직원들은 급여가 끊긴 상태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다면 항공 안전은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TSA은 성명을 통해 “주말 동안 휴스턴 공항 등 일부 지역에서 보안검색 지연이 발생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지만,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직원들의 생계 부담이 커져 출근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정보업체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 내외 항공편 약 1800편이 지연됐고 50편 이상이 결항됐다. 특히 뉴어크와 JFK 공항에서만 150편 이상의 지연과 14건의 결항이 발생했다.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은 관제 인력 부족으로 오전 항공편 도착이 한때 약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주말에는 하루 5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항공 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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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