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안전 공간’ 페이지에 민주당 지도부 원색 비난 제프리스 ‘멕시코인’·척 슈머 ‘처키’·바이든 ‘오토펜’으로 조롱
미국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 개설된 민주당 조롱 페이지(백악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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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일시적 업무정지)와 관련해 민주당을 조롱하는 페이지를 공식 웹사이트에 개설했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엑스(X)에 ‘나만의 안전 공간’(mysafespace)이라는 이름의 페이지로 연결되는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했다. 그리고는 “‘나만의 안전 공간’에 오신 걸 환영한다. 정부를 여는 일(정부 재가동)이 너무 어렵게 느껴질 때 민주당이 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민주당 정책과 지도부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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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코너에는 “우리는 다양성(DEI), 모두를 위한 성전환, 그리고 불법 이민자들에게 납세자 혜택을 주는 걸 지지한다. 우리 군인들이 월급을 받든 안 받든, 이웃이 안전하든 말든 상관없다”라며 “사람들의 생계를 가지고 정치 놀음 하는 게 우리의 낙이야”라는 조롱성 글이 적혀있다.
미국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 개설된 민주당 조롱 페이지(백악관 웹사이트)
또 ‘하킴의 친구들’이라는 코너에는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처키’라 부르며 그의 옆에 처키 사진을 배치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름 아래에는 얼굴 사진 대신 ‘오토펜’(Autopen·자동서명기) 사진을 붙였다.
또 ‘민주당의 영웅들’(heroes)이라는 코너에는 “급진 좌파로 자처하는 모든 사람, 국제 범죄조직, 불법 이민자들”이라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가 두 달째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책임이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페이지 개설 역시 셧다운 사태는 ‘민주당 탓’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선동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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