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위 평당원 모임 “부적절 발언 위원장직 유지” 비판 이규원 위원장 “이미 사의 표명, 더 망신 당해야 하나” 반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조국혁신당의 3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광고 로드중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논란 여파 속에서 당의 강원 원주지역위원회도 내홍을 겪고 있다.
위원회 평당원모임 관계자들이 위원장의 당내문제와 관련한 부적절 발언에 따른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해당 위원장은 ‘이미 사의 표명한 상태인데도 일부 모임 관계자들이 더 망신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반박의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혁신당 원주지역위의 평당원모임은 최근 원주시청 회견에서 이규원 지역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5일 당시 도당위원장 권한대행이자 원주지역위원장인 이 씨가 한 유튜브에 출연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이어 “제소 후 이 씨가 도당위원장 권한대행직은 사퇴했지만, 여전히 원주지역위원장직은 그대로 맡고 있다”면서 “반인권적 발언을 하고,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 활동 미흡 등 위원회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킨 이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강원도당 원주지역위원회 평당원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강원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규원 원주지역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1/뉴스1
그는 이어 “다 설명을 드렸다. 더 큰 당직도 사퇴했는데, 원주지역위원장에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면서 “제가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성찰해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개적 사퇴 촉구 입장 발표)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당직이 일반 회사처럼 사표를 낸다고 되는 문제가 아닌데다 당의 관련 조직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로, 중앙당에 문의를 해봐도 결론을 듣지 못했다”면서 “제가 뭘 더 해야 하고, 어떻게 더 망신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 2일 춘천에 강원도당 사무실을 개소했다. 원주에 있던 도당 사무의 기능을 춘천으로 옮긴 것이다. 이번 개소식에 참석한 당의 조국 비대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성 비위 논란에 대해 차기 지도부의 치유에 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