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대후 원소속팀 복귀 “지금은 K리그1 잔류가 목표” 9위 울산-8위 안양 오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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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울산의 반등을 위해 모든 걸 쏟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으로 복귀한 ‘예비역’ 이동경(28·사진)은 지난달 30일 울산 구단을 통해 이런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김천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24개·골+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경은 지난달 28일 제대해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원소속팀 울산으로 돌아왔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엔 31일 현재 승점 41(10승 11무 13패)로 12개 팀 중 9위에 자리해 있다. K리그1 최종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울산은 10위 수원FC(승점 38)에 승점 3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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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도 개인 득점 공동 5위에 자리해 있는 이동경은 “프로 데뷔 후 팀이 이렇게 낮은 순위에 있는 상황은 처음 겪어본다”면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따라서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왼발 킥이 뛰어난 이동경은 2018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동경은 경기 최우수선수를 뜻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도 12차례나 뽑혔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2위(승점 58)를 달리고 있는 김천의 중심엔 득점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모두 뛰어난 이동경이 있었다. 이동경은 김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를 소화했다.
이동경은 “김천에서 뛸 때는 기록을 신경 썼지만, 지금은 개인 목표보다 울산의 K리그1 잔류라는 목표를 우선시해야 한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록들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