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30일(현지 시간)성명을 통해 찰스 3세가 앤드루 왕자의 칭호와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는 이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왕실 결정에 따라 앤드루 왕자의 왕자 직함뿐 아니라 요크 공작 등 귀족 작위와 로열 빅토리아 훈장이 모두 박탈된다. 이와 함께 현 거주지인 윈저성 인근 로열 롯지에서도 퇴출된다. 로열 롯지는 왕실 소유 부동산 관리기관이 관리하는 문화재 지정 건물이다. 정원사 별채와 경호 숙소까지 갖춘 호화 저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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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앤드루 왕자는 2019년 해당 의혹이 일자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고, 2022년 왕실 후원 자격을 상실했다. 영국 왕실에서 왕자 칭호 박탈은 106년 만이다. 1919년 어니스트 어거스터스 왕자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독일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영국 왕실은 왕자 칭호를 박탈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