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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유경옥·정지원, 재판 불출석…증인신문 공전

입력 | 2025-10-29 15:09:06

전성배, 샤넬 가방·목걸이 유경옥에 전달
특검 “전성배 입장 바껴 두 명 증언 필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통일교 청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소환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정지원 전 행정관이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여사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에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처남 김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러나 오후 재판 증인으로 소환된 김 여사의 최측근 유 전 행정관과 정 전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증인신문에 불출석했다.

특검 측은 “(두 사람이) 전성배와 말 맞춘 정황이 있다. 검찰과 특검 조사 당시 진술 내용에”라며 “전성배의 진술과 입장 바뀌어서 두 분의 말을 들어봐야 실증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두 사람을 다시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앞서 전씨는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이 넘는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안팎의 샤넬 가방 2개 등 금품을 받은 뒤, 처남 김씨를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재판에서 유 전 행정관이 2024년께 해당 금품을 자신에게 돌려줬다며 “처남인 김씨가 유 전 행정관을 만나서 물건을 전달받았다. (김 여사 측에서) 물건으로 인해 무슨 일이 날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4일 김 여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진실을 말해야겠다”며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법정에서 김 여사를 대면한 전씨가 그간의 입장과 다르게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하며, 전씨로부터 직접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유 전 행정관의 증언에 관심이 쏠렸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이 되어 김 여사를 보좌했고, 이후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이 신설되자 이 곳으로 소속을 옮겼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의 금품을 직접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이 중 일부 물품의 교환을 위해 샤넬 매장을 찾은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에도 근거리에서 김 여사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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