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도읍 부동산정책 질타에 與 “과하다” 김윤덕 옹호 나서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0월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사이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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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 6·27 대출 규제 이후에 국민들 반응, 9·7 공급 대책 이후에 국민들 반응, 10·15 대책 이후에 국민들 반응 혹시 귀 기울여 듣지 않습니까”라며 “잘하고 있으면서 왜 땜빵식으로 대출 (규제) 강화했다가 다시 늘리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전문성이 없고 무능하다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대책을 잘하고 있다고 하느냐”라고 김 장관을 추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인신공격성 발언이 뭐냐.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그럼 유능하다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한다”고 맞받았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과하다”며 김 장관 엄호에 나서기도 했다. 김 장관은 민주당 소속 현역 3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증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김 의장은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어떻냐. 유능하다면서요 얼마나 올랐습니까”라고 질의를 이어갔고, 김 장관은 “많이 올랐다. 수치는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장은 “부동산 대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이 지금 난리가 나 있는 이 상황에서 가장 예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관심이 없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관심 있다. 저한테 암기력 테스트 하는 식으로 질문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김 의장과 김 장관 간 신경전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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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