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그림자 실세’ 이기훈 도피 조력 의심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고 있다. 2025.07.1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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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의혹을 받는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는 특검은 구 전 대표가 두 회사의 키맨으로 지목된 이기훈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지목된 만큼, 해당 정황을 재판부에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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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비슷한 시기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구 전 대표가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의 ‘그림자 실세’로 꼽히는 이기훈씨의 도주를 도왔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이씨는 지난 7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55일 만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특검은 이씨의 조력자 8명을 파악한 뒤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는데, 이 중 1명을 구 전 대표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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