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하원의원이 2014년 12월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법무장관실 밖에서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있다. 그녀는 권위주의가 계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투쟁을 주도한 공로로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5.10.10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의 위협에도 민주주의를 수호한 공로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4년 이미 마두로 정권에 여권을 빼앗겼다. 지난해 7월 대선 직후부터 1년 넘게 신변 위협으로 모처에 은신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 정치인 루이스 라티는 대법원에 마차도를 비롯한 20여 명의 야권 정치인과 언론인의 시민권 박탈을 요청했다. 라티는 “조국을 모욕하고 외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들은 베네수엘라 국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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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AP뉴시스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카리브해의 베네수엘라 선박을 거듭 공격했다. 26일에는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불과 11km 떨어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를 정박시켰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모든 행보가 자신에 대한 정권교체 시도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