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전날 주주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머스크를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덴홀름 의장은 다음달 6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한을 발송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주총에서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덴홀름 의장은 이 보상안이 머스크가 테슬라를 최소 7년 반 동안 이끌도록 고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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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보상금이 머스크가 테슬라에 남아 그의 독보적인 리더십 능력을 테슬라 주주들을 위한 주주 가치 창출과 테슬라 인재 유치·유지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상안에 대한 반대 여론도 거세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의 최대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보상안 통과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보상안 반대 운동을 벌이는 노조 등이 늘고 있는 것도 이사회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하지만 덴홀름 의장은 머스크를 지지하는 다수의 소액 주주들이 보상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보상안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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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