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북 경주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천년 왕국 신라’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전시, 공연,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우리 예술문화를 소개하는 무대다.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해 한반도 천문학의 상징인 첨성대는 밤마다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다. 국가유산청은 첨성대 외벽에 신라의 문화유산을 담아낸 미디어아트 영상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 상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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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정교 전경 2025.10.25.뉴스1
연못인 월지 수면과 전각을 비추는 경관 조명은 신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018년 복원된 길이 66m의 월정교에선 29일 오후 6시 30분 ‘한복의 멋’을 알리는 한복 패션쇼도 펼쳐진다. 경북도는 “각국 정상들의 숙소가 모인 보문관광단지도 야간경관 개선사업에 150억 원을 들여 볼거리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연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을 다시 쌓는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2중의 덧널 일부를 만들고, 주변으로 돌을 쌓는 중이다. 연구소는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학예연구사 등의 해설을 들으며 축조 실험도 직접 볼 수 있다”고 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6일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특별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동극장의 ‘단심’ 공연 모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주솔거미술관에선 신라 문화를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신라한향’전이, 플레이스C에선 APEC 부대 행사로 마련된 ‘판타스틱 오디너리’전이 열린다. 28일 개막한 ‘판타스틱 오디너리’ 전은 김수자 하종현 등 한국 작가 10인의 작품 34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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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