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짜리 제품…“140년 전통 일본 명품 브랜드의 부활” 황실 납품…여직장인 사이 인기, 4일 만에 모든 디자인 완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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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가 공식 석상에서 들고나온나온 가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적인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총리의 애착 가방’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일본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의 대표작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으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직장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마노 측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과 이틀 만에 공장 한 달 생산량에 해당하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현재 모든 색상이 매진돼 배송은 내년 1월 말~3월 초부터 가능하다.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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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의 가격은 13만 6400엔(약 130만 원)으로,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70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A4 서류가 들어가는 실용적인 크기가 장점이다. 색상은 블랙, 브라운, 베이지, 라이트 핑크, 레드와인 등 총 8종으로 출시됐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한 검은색 라인이 인기를 끌며 가장 빨리 품절됐다.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
日 황실이 사랑한 ‘하마노’…140년 전통의 ‘리얼 메이드 인 재팬’
1880년 창립된 하마노 피혁공예는 1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대표 명품 가죽 브랜드로 일본 황실에도 가방을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에서 첫 제작을 시작해 현재는 나가노현 미요타초 공방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한 사람을 위한 가방’이라는 사명답게 장인의 수작업을 바탕으로 만든다는 철칙을 철저하게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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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시각에서 제품을 만든다’는 하마노의 기본 철학은 여전히 변함없다. 효율보다 품질을 우선하며, 모든 공정이 숙련된 장인의 손끝에서 세심하게 진행된다. 덕분에 하마노 가방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함께하는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다카이치 백’ 열풍은 나가노현 미요타초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지 자치단체장은 “이번 이슈가 지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향납세를 통한 지역 소비 확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는 여전히 “일본에도 명품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줬다”, “일본 여성의 자부심과 품격이 느껴진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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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제품은 공식 웹사이트 또는 나가노현 공방 방문을 통해서만 예약가능하며, 브랜드 측은 “유사 상호를 쓰는 온라인 판매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