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액 전체 시총의 3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 투자자 국적별 비중 英 44% 1위 “반도체 업고 증시 상승세 유지될듯”
외국인투자가의 코스피 보유 규모와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이 나란히 1000조 원을 넘겼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고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사상 첫 4,000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개별주식의 시총 합산액은 1124조59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8%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이달 2일 처음 1000조 원을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반도체 투톱’에 10조 원 베팅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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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0조 원 넘게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조7385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219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1조140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기준 각각 1위, 3위, 4위다. 2위는 한국전력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도 1000조 원을 넘겼다. 올해 삼성전자는 85.7% 오르면서 주당 10만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7만3900원에서 51만 원으로 193.3%나 급등했다.
● ‘13만 전자-65만 닉스’ 되면 5,000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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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국인과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승장인 만큼 해당 종목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포모’(소외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 중인 만큼 반도체 기업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코스피 200 등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도 개인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