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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 컨트리클럽 ‘파3 연습장’이 10개 홀인 까닭은[그린에서]

입력 | 2025-10-25 01:40:00

골프장 대부분 9개 홀로 구성돼
“유지 보수 위해 1개 홀 더 만들자”
‘휴장 홀’ 남겨, 꿈나무 연습장 제공



남서울 컨트리클럽 파3 연습장 10번홀 전경. 이 골프장 파3 연습장은 9개 홀이 아닌 10개 홀로 구성돼 있다. 남서울 컨트리클럽 제공


일반적으로 파3 연습장은 쇼트게임과 짧은 아이언샷 연습에 적합한 전장 100m 내외의 9개 홀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파3 연습장은 9개 홀이 아닌 10개 홀이다.

이 골프장이 여느 골프장과 달리 홀을 하나 더 만든 것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9개 홀이 계속 사용되다 보면 코스 관리를 할 여유가 부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2009년 첫 개장 당시부터 10개 홀을 만들어 1개 홀씩을 ‘휴장 홀’로 지정했다. 9개 홀이 운영되는 동안 1개 홀은 유지, 보수를 위해 남겨둔 것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개장을 준비할 때부터 경영진이 비용은 더 들더라도 품질 유지를 위해 1개 홀을 더 만들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부터는 ‘휴장 홀’이 단순히 쉬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허광수 남서울 컨트리클럽 회장이 골프장 산하 아카데미에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우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휴장 홀을 이들의 전용 쇼트게임 연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파3 연습장 9개 홀을 돈 뒤 2시간 동안은 휴장 홀에서 집중적으로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철승 이 골프장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이 쇼트게임 연습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도록 휴장 홀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휴장 홀 역시 쉴 새 없이 사용되면 망가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부터 전체 홀 관리 비용 투자를 더 늘렸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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