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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피’ 바라보는 코스피, 3941 마감 또 사상 최고

입력 | 2025-10-25 01:40:00

미중 정상회담 확정-美증시 훈풍에
2.5% 올라 이틀만에 종가 최고치
외국인 5700억-기관 1.4조 사들여
삼성-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4일 오후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3포인트(2.50%) 상승한 3941.59, 코스닥은 11.05포인트(1.27%) 오른 883.08로 장을 마쳤다. 2025.10.24 (서울=뉴스1


미중 정상회담이 결정되고 미국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며 미 증시에 훈풍이 불자 코스피가 3,900 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종가는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000조 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2.5% 급등한 3,941.5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24% 오른 3,893.23으로 출발해 장중 3,951.07까지 올랐다. 전일 세운 장중 최고치(3,902.21)를 하루 만에, 종가 기준으로는 22일 최고치(3,883.68)를 이틀 만에 갈아 치웠다. 개인이 2조3억 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054억 원, 575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해 합산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9만8800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6.58% 오른 51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질주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30일 만난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 시간) 발표해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소식과 함께 미국 인텔, GM 등의 호실적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31% 오른 46,734.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8% 뛴 6,738.44,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상승한 22,941.80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더라도 코스피는 4,000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중대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확정하며 연말까지 증시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국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 연말까지 랠리 가능성이 높으나, 반대의 경우 무역전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문제는 4,000 선 돌파 이후인데 외국인투자가 동향을 살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코스피가 더 이상 오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한국 시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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