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국감서 “투자 손실 죄송 사모펀드 투자 방식 개선할 것”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024.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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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돈이 약 9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올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만큼 투자금이 회수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연금이 약 9000억 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4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BK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얼마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약 9000억 원 정도”라고 답변했다.
MBK는 2015년 10월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국민연금은 MBK에 6121억 원을 투자했다. 홈플러스가 올해 3월 기업회생을 시작하며 국민연금의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해졌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이 MBK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이 9000억 원이라고 추산했지만, 손실액 논란이 많던 와중에 국민연금이 9000억 원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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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향후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방식 개선 방향을 묻자 김 이사장은 “기금 운용사를 선정할 때 그간 (운용사의) 수익이 자산을 팔아서 낸 것이냐, 기업을 키워서 낸 것이냐를 판단 기준으로 정하겠다”며 운용사 선정 기준을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상법 개정에 따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