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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제 반사이익에 부상한 김포… 교통망·비규제 겹호재에 1만가구 주거벨트 개발 탄력

입력 | 2025-10-23 10:13:09

김포 북변 일대 개발현황


김포 원도심의 중심 축인 북변·걸포 일대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과 서울행 지하철 확충이라는 양대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수도권 서북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구도심의 탄탄한 생활 인프라 위에 신도시급 주거 타운이 들어서며 김포 도시 구조의 재편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김포 북변동 일대에서는 북변2·3·4·5구역이 연달아 개발 중이다. 북변3구역의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1200가구)와 북변4구역의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3058가구)는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계약 개시 2주 만에 모든 가구가 분양 완료돼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향후 북변5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7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완성되고 인접한 북변1구역 및 걸포 도시개발사업까지 더할 경우 총 1만 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 북변·걸포 주거벨트의 가장 큰 특징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기존 신도시 개발과 달리 이미 수십 년간 축적된 원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품고 있다는 점이다. 김포시청, 김포우리병원, 홈플러스, 트레이더스, CGV, 김포시장 등 행정·의료·쇼핑·문화시설이 단지 반경 내 밀집해 있고 김포초·중·고와 사우고 등 교육 인프라도 이미 있다.

더욱이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약 16분, 마곡나루역까지 약 24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도보권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결도 추진 중이고 인천2호선 걸포북변역 연장(계획)과 GTX-D 노선(계획) 등 굵직한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는 10·15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과천, 분당 등 핵심 지역이 대출·세금·거래의 삼중 규제를 받게 되면서 규제를 피한 김포가 반사이익을 누릴 최대 수혜지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과 맞닿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는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와 실수요가 함께 유입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김포 아파트값은 0.37% 상승하며 반등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수도권 외곽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는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인 ‘칸타빌 디 에디션’이 11월 분양을 앞뒀다. 대원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총 6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66·84·104·127㎡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일부 세대에는 복층형 펜트하우스와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세대창고,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으로 구성되고 삼성물산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Homeniq)’을 도입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김포 원도심은 기존 생활 인프라 위에 대단지 재개발과 광역철도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도기적 지역”이라면서 “특히 비규제 지역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걸포북변역 인근 신규 단지들의 실수요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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