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부부가 세 살 아들을 옷도 입히지 않은 채 길가에 방치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부모는 “자연교육”이라 주장했지만, 당국은 “명백한 학대”라며 조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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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에서 한 부부가 세 살배기 아들을 옷도 입히지 않은 채 길가에 방치한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에 나섰지만, 부모는 “자연 속에서 키우는 교육 방식”이라며 맞섰다.
● 길바닥서 음식을 핥던 아이…충격 영상에 당국 수사 착수
21일 중국 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쓰촨성 야안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벌거벗은 어린아이가 바닥에 엎드려 음식을 핥아 먹는 영상이 공개됐다.
아이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헝클어진 머리로 맨몸인 채 손과 발로 기어 다녔다. 주변에서는 아동학대 아니냐”, “아이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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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속 교육” 황당 주장한 고학력 부부…당국 “명백한 학대”
부모는 조사 과정에서 “도시의 교육은 아이의 본성을 억누른다”며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며, 다른 사람이 간섭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다. 일정한 직업은 없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조부모의 지원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당국 “아동의 생존권 침해”…보호 조치 검토 중
쓰촨성 당국은 “이 같은 방식은 아이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에게 공식 경고를 내리고, 두 아이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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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