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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휴전안 9일만에… 이스라엘, 가자 공습

입력 | 2025-10-21 03:00:00

“하마스, 합의 위반”… 최소 44명 숨져
휴전 유효 입장 밝혔지만 ‘살얼음판’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거리가 2년간의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폐허로 남아 있다. 2025.10.16 가자시티=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19일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44명이 숨졌다. 다만 이스라엘은 공습 후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휴전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휴전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1단계 휴전안이 발효된 지 9일 만에 공습이 이뤄지면서 휴전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해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총격을 가했다”며 “휴전 협정 위반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의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용하는 터널과 군사시설 등 20여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하마스 지도부가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쪽이든 힘들지만 제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공습 후 “군은 휴전 협정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이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로 유대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2단계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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