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대구 북구 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들이 떡볶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이처럼 케데헌의 흥행에 힘입어 떡볶이와 김밥, 라면을 소재로 한 대구 경북의 가을 축제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식 축제의 서막은 대구 북구가 연다. 북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 iM뱅크파크 일원에서 ‘떡볶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북구는 떡볶이 마니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이효영 북구 지역축제팀장은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원조 식량인 밀가루가 대거 보급됐고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수제비와 칼국수, 떡볶이를 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며 “특히 피란촌이었던 고성동과 칠성동, 대현동 일대에서 고추장 떡볶이를 팔기 시작하며 북구는 명실상부 떡볶이 성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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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25, 26일 이틀 동안 직지문화공원 및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김밥축제를 연다. 김밥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김천시가 김밥축제를 여는 것은 젊은이들이 만든 신조어 때문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김천은 김천시가 아닌 프랜차이즈 식당인 ‘김밥천국’의 약어로 더욱 많이 불린다. 김천시는 이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김밥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축제에서는 8월 ‘김밥천국 김천에 어울리는 김밥’을 주제로 열린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입상한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김밥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다. 금상 수상작인 ‘호두마요제육김밥’ 등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전국 편의점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다음 달 7~9일 구미역 일대에서 라면축제를 개최한다. 구미는 전자산업의 메카로 알려졌으나 국내 최대 규모의 라면 생산기지가 있다. 1991년 구미에 둥지를 튼 농심 구미공장에서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 전체 물량의 75%가 생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점에 주목해 구미시는 2022년 라면축제를 처음 개최했다. 올해 축제에서도 볶음 라면빵과 파불고기 김치라면 등 25가지 라면요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전국 각지의 라면 마니아들의 입맛을 한껏 자극할 예정이다. 축제의 자랑인 갓 튀긴 라면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