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年15.5t 생산”
중국이 생산망을 틀어쥔 채 수출 규제에 나선 희토류 ‘갈륨’을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다.
고려아연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557억 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 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연구소와 핵심 기술진을 투입해 반도체 제작 등에 쓰이는 갈륨 회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이 2028년 중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5.5t 규모의 갈륨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현재 시세인 kg당 920달러(약 131만 원)를 적용하면 약 110억 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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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륨 생산공정이 본격 가동되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처리해 또 다른 전략광물인 인듐도 연간 16t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연간 150t 규모로 인듐을 생산해 중국을 제외하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인듐 제련기업으로 분류된다. 회사 측은 “전략광물 생산 허브로서 국가의 자원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투자와 기술 향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