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마스노 슌묘 지음·장은주 옮김/252쪽·1만8000원·유노책주
책은 일본 주지 스님인 저자가 청소라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풍요로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한 기록이다. 저자는 “흐려진 마음을 닦아 반짝반짝 빛낸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하자”며 “청소란 더러움을 털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권한다.
책에는 실제 청소할 때 적용할 4개의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거론한 ‘수행 청소법’은 일부러 애쓰지 않고, 순간순간 눈앞의 일에 전념하는 청소법이다. 저자는 하나하나 자신의 몸으로 확인하고 경험해 가는 게 ‘수행’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면 몸을 사용하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고작 청소라도 한결같이 몸을 움직이는 동안에 이를 수 있는 경지가 반드시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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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