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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통장 넘기고 3500만원 받았다” 50대男 자수

입력 | 2025-10-17 14:31:00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2025.10.15/뉴스1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에 돈을 받고 통장을 빌려준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방조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15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최근 세 차례 캄보디아에 다녀왔고, 범죄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줬다”고 했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범죄에 가담한 죄책감을 느끼고 뒤늦게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장을 빌려주면 1200만 원 상당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7~9월 세 차례에 걸쳐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방문했다. 그는 웬치에서 조직원인 조선족에게 통장·여권·OTP를 건넨 뒤 3500만 원을 받았다. 다만 이 중 1200만 원은 지급 정지로 출금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해운대서는 A 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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