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국감서 존 리 본부장 임용약정서 일부 공개 “3년 성과목표가 편람 제작·10년 계획 수립…부적절” 윤영빈 우주청장 “1년 정도 근무 고려한 건 몰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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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이 대통령 이상의 월급을 받으면서 당초 부실한 3년 성과목표를 세우고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밝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우주항공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리 본부장의 임용약정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리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사의를 표명했고, 오는 24일 사직한다.
이 약정서에 따르면 3년 계약 동안 성과목표는 ▲우주항공 분야 체계 공학편람 제작 ▲10년간의 우주항공임무에 대한 조사 및 계획 수립 ▲3개 국가의 우주항공 분야 협약 체결로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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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알지 못했다”며 “(리 본부장의 성과목표 중) 일부는 어느 정도 완료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리 본부장이) 개인적으로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들을 다 달성했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한다고 하는데 3년 동안 할 것을 뭘 달성했다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쉽게 걸쳐 놓으니까 그렇다”며 “이게 대통령급 이상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분의 성과목표로 적정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윤 청장은 “우려되는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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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 본부장은 ‘우주청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 공무원 갈등 문제가 물과 기름 같다는 소문이 있다’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새로운 조직은 처음 시작할 때 언제나 소통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연구소에서 오거나 기업에서 온 분들이 공무직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았고 처음 들어온 분들도 있어서 소통하는 것을 계속 같이 협력하면서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걸 자연스럽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리 본부장은 “우주청에 있는 분들은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제가 이제껏 한 일이 제대로 된다면 2~3년 후에는 발전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 계신 분들이 협력해서 일을 제대로 하면 우주청이 충분히 발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