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정감사] “金 체포영장, 변호인이 몰래 보내” 상임위 6곳 국감출석 요구 총공세 與 “정부 발목 잡으려는 정치 선동”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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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국회 운영위원회 등 6곳의 상임위원회에서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발목을 한번 잡아보겠다는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15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다음 달 6일 대통령실 국감에 출석할 증인을 채택하기 위해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던 운영위 전체회의가 연기된 것을 거론하며 “김현지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여러 문제 있는 행위, 언행에 대해 또 한 번 이슈가 될 것이 두려워서 (민주당이) 날짜 자체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김 실장에 대한 모든 의혹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키운 것”이라며 “김 실장의 출석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도 김 실장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교체할 때 김 실장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로 의결된 출석요구건에선 김 실장이 제외됐고, 국민의힘은 “김현지가 진짜 절대 존엄이라도 되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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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이 검찰에 체포됐을 때 변호를 맡은 이상호 변호사가 그의 체포영장을 몰래 김 실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형사사건 컨트롤타워라는 정황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제시한 이른바 ‘정황’은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며 “명백한 정치 공세이며, 어떠한 법적 사실과도 무관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