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 세계와 함께] 현대로템
폴란드 K2GF 전차 사격. 현대로템 제공
2008년 현대로템은 독일 등 방산 선진국을 제치고 튀르키예에 K2 전차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후 해외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포함해 1000대 물량 기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국산 전차 완성품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2차 이행계약까지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전차는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성능 강화 등 수요처의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긴밀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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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마련한 유럽방산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현지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여기에 폴란드 K2 전차 공급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현지에서의 호평도 현대로템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부 물량을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하는 등 생산과 납품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수차례 진행된 훈련에서도 우수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며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차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페루 육군 조병창에서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 및 국산 전투장갑차량 최초로 중남미 지역에 진출했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핵심 기동 전력인 K808 차륜형장갑차 30대를 공급한다. K808 차륜형장갑차는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어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높은 현대전에 적합한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K806, K808 등 기본 모델과 함께 계열화 모델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계열화 모델로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우리 군에서 성공적으로 전력화된 바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장비를 비롯해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을 탑재해 기동 중에도 전투 지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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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셰르파.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수색, 정찰, 보급, 화력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HR-셰르파는 성능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와 같은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자체의 탄탄한 기반 기술들이 HR-셰르파에 담겼다.
지난해에는 최신형 4세대 HR-셰르파가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지난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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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