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11월부터 새로운 사장단으로 내년 대응 나설 듯 4대 그룹 인사 시즌 돌입
서울 종로구 SK본사 전경. 2015.12.31 . 뉴스1
● 사장단 조기 인사 포문 여는 SK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CEO 세미나를 다음달 6~8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CEO 세미나 전인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사장단 인사가 결정돼 새로 임명된 사장들이 이 자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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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수뇌부가 “퇴임 예정 CEO들과 내년 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루며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K인사에서는 국내 계열사 대표 가운데 유일한 부회장인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 외에 추가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해킹 사태로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연임 가능성도 아직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 대표 겸직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11월 인사’ 잇따르는 재계
SK의 조기 인사는 재계 전반의 연말 인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이 잇달아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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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5.10.14.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한편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에서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대표이사급 CEO 약 100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15일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4개 그룹의 임기 종료 예정 사내이사는 총 220명이며, 이 중 절반 가까운 107명이 대표이사급이다. SK가 99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48명), LG(39명), 현대차(34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