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국정감사] 과방위 국감서 저작권 문제 지적… 신문協 “무단사용 안돼” 공정위 신고 방송사들도 저작권 침해 소송 제기… 네이버 “2년전부턴 사용 안해” 해명 尹정부 R&D 예산 삭감과정 추궁도… 배경훈 “최상목이 지시한게 맞다”
네이버 본사 2025.02.07/뉴스1
이날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국내 언론 단체들이 네이버의 언론 콘텐츠 무단 사용 문제로 각종 제소를 한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 네이버 측에 청구되는 피해 배상액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국감서 네이버 AI, 뉴스 무단 학습 논란 지적
최 의원은 이날 과방위 국감에서 “네이버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학습에 사용한 블로그, 카페, 뉴스, 댓글, 지식인, 국립국어원 모두의 말뭉치, 위키피디아 등 데이터 가운데 뉴스는 13.1%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AI에 뉴스 기사를 사용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네이버 AI 자체도 뉴스를 학습했다고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언론 협회들과 같이 뭔가 합의를 이끌어 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 측의 의견은 어떻느냐”고 따졌다. 최 의원은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AI 산업을 둘러싼 저작권 문제가 산업 간 실제 법적 분쟁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도 개선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2023년 5월까지는 약관에 근거해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지만, 이후에는 언론사의 동의 없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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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 핵심 연구 논문 중 학습데이터 부분 발췌 (최수진 의원실 제공)
● “최상목 수석이 ‘R&D 예산 대폭 삭감’ 지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여야는 이날 AI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경각심을 일으키는 차원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하나 준비했다”며 재생한 영상에는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배 부총리와 만나 정보를 주고받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실제 인물을 특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는 등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배 부총리도 “딥페이크 영상임을 명시한 자막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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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