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을 위한 ‘감정 조절법’ 출간
서울대병원 교수 출신으로 현재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강남점)을 맡고 있는 강도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20년 동안 만난 수많은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이 책을 기획·저술했다.
강 원장은 현대인이 감정을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통제하고 억압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건 감정의 시간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감정의 시간성’을 느끼고 조절이 아닌 조율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분이 나쁘면 마음가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곧 마음을 단속하는 일이라고 믿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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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생화학자의 ‘염증 회복 식습관’
미국의 생화학자 배리 시어스 박사는 저서 ‘염증의 바다 건너가기(The Anti-Inflammation Zone·사진)’에서 염증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식사로 염증을 조절하는 방법인 ‘염증 회복 식사법’을 제시한다.
시어스 박사가 주목한 것은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든 ‘침묵의 염증’이다. 그는 이 염증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구성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균형을 맞춰 ‘언제, 얼마나, 무엇을 먹는가’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는 구석기시대 족장이 부족에게 풀·열매와 고기를 나눠주던 비율이 최적의 식사 지침이라고 설명한다.
국내 번역자인 장준홍 원장은 여기에 인문학적 시선을 더한다. 그는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과 다르기 때문에 면역(염증)반응이 생긴다”는 명제를 제시하며 노자·예수·부처의 가르침과 연결해 ‘더 좋은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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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경 교수, 최다 인용 논문상 수상
서보경 교수 (책임저자), 이지영 교수 (제1저자). (왼쪽부터)
이 상은 유럽 대표 영상의학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의 저자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으로 유방 영상 연구 분야의 학문적 영향력을 평가한다. 서 교수의 논문은 2022년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논문 가운데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았다.
수상 논문인 ‘MRI(자기공명영상) 기반 종양 이질성 및 혈관신생 특성을 이용한 유방암 예후 바이오마커 및 분자 아형 예측을 위한 라디오믹스 기반 머신러닝’은 인공지능(AI)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의 예후 인자와 분자 아형을 비침습적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기존에는 병리 조직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예후 인자를 영상 분석만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서 교수는 “29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비침습적 예후 예측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 교수는 사람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영상 분석법을 개발해 유방암의 병리학적 인자와 관련 유전자를 예측할 수 있는 AI 기반 진단 키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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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병원 ‘최우수 내시경센터’ 인증
세계내시경협회는 내시경 시술 건수와 성공률, SCI급 논문 게재 실적, 의료진 교육, 다기관 임상연구 등을 평가해 인증을 수여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202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인증을 받았다.
1989년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상부·하부내시경, 췌담도내시경, 소화기 기능검사 등 30개 검사실을 갖추고 있으며 누적 내시경 건수는 225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점막절제술 3856건, 점막하박리술 1273건, 폴립절제술 3127건,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 7995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시술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국제 내시경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 WISE’를 2018년부터 운영하며 미국·인도·브라질 등 41개국 311명의 젊은 의료진을 교육했다. 이 밖에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IYEA(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s)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의사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소장은 “이번 인증은 의료진의 유기적 팀워크와 꾸준한 연구·교육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내시경 진단과 치료로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