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폭스바겐 누르고 영업익 2위… 전동화-수소-로봇 등 미래투자 확대 3분기 실적 전년보다 21% 감소 예상 日-유럽보다 불리한 美관세 걸림돌… 中과 전기차-자율주행 경쟁도 과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26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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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이한다.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빅3’ 완성차그룹으로 성장시키고,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서 선두주자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 회장이 마주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5% 고율 관세를 맞닥뜨린 데다 중국 신규 업체들과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정 회장이 2020년 10월 14일 취임한 이후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빠르게 높아졌다. 그동안 5위권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라선 뒤 ‘톱3’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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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부과된 25%의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15%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현대차그룹은 후속 협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25%를 부담하고 있다.
중국 신규 업체들과의 경쟁도 현대차그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방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력을 축적하며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도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올해 초 신년회에서 현재 상황을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극복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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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