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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휴전에 대한 지지를 보낼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대한 양측 대립이 여전해 서명식과 별개로 휴전 과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 트럼프, 13일 이스라엘-이집트 동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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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하마스 지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까지 그간 억류해온 이스라엘 인질을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또한 자국 감옥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거 석방할 예정이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의 군사 활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을 떠났던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도 대거 귀환 행렬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최근까지도 북부의 거점도시 가자시티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1단계 휴전 합의가 성사된 후 봉쇄를 풀었고 현재 수십만 명의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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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관련 합의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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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고위 관리 호삼 바드란은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유한 무기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또 공격하면 여지 없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고 이곳을 호화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서도 “영토를 떠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 다음 날인 11일 이스라엘군이 떠난 가자시티로 복귀해 대원 약 7000명을 소집하는 등 가자지구 통제에 나섰다. 대원을 소집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를 무법자와 이스라엘 협력자로부터 정화하는 국가적, 종교적 의무의 소명에 응해 총동원을 선언한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하마스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측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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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