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 배추의 원조 고장인 충북 괴산에서 다음 달 손쉽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김장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김장하는 모습. 괴산군 제공
12일 괴산군에 따르면 다음 달 6~9일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열리는 ‘2025괴산김장축제’ 기간에 전국 김장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김치 축제는 전국 여러 곳에서 열리지만 절임 배추를 중심에 둔 전국 단위 김장 경연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고 군은 밝혔다. 주재료는 괴산 특산품인 절임 배추와 청결고춧가루다.
김장 경연대회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조리법, 출품작 소개서, 김치 사진(2장) 등을 17일 오후 6시까지 e메일(jinji2017@naver.com)이나 우편(청주시 청원구 오동로 136, 진지박물관)으로 보내면 된다. 신청서는 괴산김장축제 홈페이지(gimjang.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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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회째인 2025괴산김장축제는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파티’를 주제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문화와 체험, 경연이 어우러진 종합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절임 배추의 원조 고장인 충북 괴산에서 다음 달 손쉽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김장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김장하는 모습. 괴산군 제공
김장 체험 가격은 20㎏ 기준으로 일반 14만8000원, 친환경 17만 원이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절임 배추 10㎏당 괴산사랑상품권 5000원을 준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에서 절임 배추와 속재료를 판매한다. 또 관내 13개 농가에서 ‘마을김장체험장’을 운영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의 김장 비법을 겨루며 김장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김장 경연을 준비했다”라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괴산에서 키운 청정명품 식재료로 번거로운 김장 대신 가족과 함께 간편하고 즐거운 김장 문화를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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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김장경연대회 포스터. 괴산군 제공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 재배 농민과 마찬가지로 배추를 내다 팔았다. 괴산 배추는 준고랭지에다 맑은 물과 적당한 일교차로 고소함과 단맛이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 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간수를 뺀 100% 신안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치를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했고, 2014년부터는 미국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주재료인 괴산청결고추는 △전국 첫 고추산업특구 지정 △지리적표시제 등록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 인증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선정 등 전국 최고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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