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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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이 긴급 상황에 놓인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구조 당국에 전달하는 데 평균 2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드로이드폰보다 약 10배 느린 속도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경찰·소방 등의 제3자 구조 요청에도 긴급 통화 종료 후 5분 동안만 제한적으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는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단말기는 기지국·GPS·와이파이 신호를 개별적으로 제공하지만, 아이폰은 이들 신호를 결합한 자체 복합 측위 방식 ‘HELO’를 통해서만 위치 정보를 공유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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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측은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분석하고 계산한 뒤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초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용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에 대비한 제3자 긴급구조 요청에 따른 위치 정보 제공의 경우 글로벌 정책, 개인정보 보호, 단말기 보안성 측면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애플 측은 고수하고 있다.
구조 당국의 도움이 시급한 사용자가 이동 중일 경우 구조 시급성을 떨어뜨려 초동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피자가게 살인 사건 당시에도 경찰이 최초 신고 접수 후 약 3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워 도착까지 20분가량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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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