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국책銀 수장 내부 승진여부 관심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민간 금융권 인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 주요 금융지주·국책은행 경영진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라 이번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후임 선임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26일 차기 회장 후보군 심의 기준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11월 말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고, 12월 중순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승인된다.
관심사는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 여부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부에서는 취임 이후 경영 성과 등을 근거로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친다. 특히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 주 소각 등 명확한 감축 목표와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이 주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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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수장들의 내부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수은은 7월 26일 윤희성 전 행장 퇴임 후 두 달 넘게 공석이다. 수은 행장은 법령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과거에는 주로 기재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지만, 윤 전 행장은 첫 수은 출신이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3년 임기도 내년 1월 2일 종료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선임한다. 김 행장은 내부 출신이지만, 직전 윤종원 전 행장은 기재부 출신이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