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04.[도쿄(일본)=AP/뉴시스]
● 공명당 “야스쿠니 불참 합의 없으면 다카이치에 투표 안해”
사이토 데쓰오(斉藤鐵夫) 공명당 대표는 8일 연립정권 유지를 위한 자민당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회에서는 투표 시 후보자 이름을 직접 적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카이치 총재에 표를 주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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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당 “총리직 양보할 수 있다”며 야권 결집 호소
자민당-공명당 연정에 균열이 생기자 야당들은 바빠졌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권 총리의 탄생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 총리 지명 선거는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에서 각각 투표한다.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결정을 따른다. 중의원은 총 465석인데 총리 선출을 위해서는 과반수인 233석이 필요하다. 현재 자민당 186석, 공명당 24석으로, 총 220석이다. 과반에는 13석이 부족해 야권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명당이 자민당에 돌아선다면 야권에 기회가 커진다. 현재 입헌민주당 148석, 일본유신회 35석, 국민민주당 27석에다 공명당 표까지 합하면 234석으로 과반을 한 표 넘어서기 대문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8일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옹립하자”고 파격 제안했다. 대중적인 인기도가 높은 다마키 대표를 앞세워 정권 교체를 추진해 보자는 것이다. 다만 다마키 대표는 자민당으로부터도 ‘연정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는 이념이나 정책 노선이 다르다며 야권 통합에 신중한 입장이다.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당초 15일로 예상되던 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닛케이 등이 전했다.
● 이시바, 10일 전후로 전후 80주년 견해 발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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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