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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치매-타코” 주장 프리츠커, 2028년 美대선 유력 후보로

입력 | 2025-10-09 15:11:00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자산 39억 달러 하얏트 상속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인 시카고에 군을 투입한 가운데,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에 정면으로 맞서며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 내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다. 날 잡아가라고 해라”라며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라고 말했다.

관세 협상에서 처음에는 고율 관세로 압박하지만 곧이어 유예와 철회 등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꼬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명분 내세워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프리츠커 주지사가 7일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에도 “대통령에게 뭔가 잘못된 게 있다”며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25조 4항은 부통령과 각료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하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이 대신 권한 대행을 맡도록 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하얏트 호텔의 상속인으로, 포브스 기준 자산 39억 달러로 추정된다. 프리츠커 가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악연도 있다. 1990년대 맨해튼 그랜드 하얏트를 놓고 트럼프와 소송전을 벌였던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프리츠커는 항상 먹고 싶어 한다”며 프리츠커 주지사를 비꼬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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