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8일(현지시간)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자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이날 2시 2분 0.3% 상승한 3997.09달러로 상승했으며 장 중 한때 4000.9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2025.10.8/뉴스1
8일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트로이온스당 4000.11달러였다. 오후 5시경에는 4039.9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새벽에는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넘겼다. 금 현물의 트로이온스당 가격은 올해 3월 3000달러를 돌파한 뒤 7개월 만에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만 약 53% 상승했다.
금값 질주의 배경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정지로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 수요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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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