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 가을 분양 성수기가 본격화된다. 10월에만 전국에서 5만 채 넘는 아파트가 분양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단지가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57개 단지의 5만1121채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월평균 분양 물량(1만1725채)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중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3만211채로 경기가 2만3328채로 가장 많고 서울 4335채, 인천 2548채가 뒤를 이었다. 9·7 공급 대책에 단기적인 물량 확대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들 민간 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14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사당3동지역주택조합 단지로 11개 동(지하 4층~지상 25층) 931채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4~84㎡ 170채가 공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8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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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초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해 16개 동(지하 4층∼지상 39층) 1161채 규모로 짓는 단지다. 강남역, 교대역, 남부터미널역, 양재역이 둘러싸고 있고, 서이초와 서운중 등 학교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 강남 업무지구와 상업시설이 조성돼 있다. 일반분양으로는 전용 59㎡ 56채가 나온다. 3.3㎡당 분양가는 7814만원으로 결정돼 59㎡의 경우 20억 원 대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으로 인근 같은 면적 시세가 30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다.
올해 말까지 분양할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10월 이후에도 강남권 단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해 17개 동(지하 3층~지상 35층) 2091채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506채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상한제 지역 중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인 3.3㎡(약 1평)당 8484만 원으로 일반분양가가 정해지면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7억~29억 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30억 원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더샵 신풍역’ 일반분양 전용 51~84㎡ 332채가 나온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역세권으로 내년에는 신안산선 신풍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직후 분양 일정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은 일정과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비교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