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에 다시 2%대 물가 상승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급등… 달걀은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은 안정세… 한은 “향후 2% 내외 오름세 예상”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인스턴트 커피 상품이 진열돼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가공식품 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커피 가격은 1년 전보다 15.6% 올랐다. 뉴스1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 100 기준)으로 전년보다 2.1%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5% 오르며 전월(1.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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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2% 내외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일시 할인 효과가 소멸하면서 9월 소비자 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6, 7월 2%대를 보이다 8월 통신요금 인하 영향으로 1.7%로 ‘반짝’ 떨어진 바 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도 2% 내외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미관세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환율,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먹거리 물가 관련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물가 걱정 없는 추석’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추석민생대책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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