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발언 등 ‘공무원법·선거법 위반’ 고발 면직 하루만에 자택서 체포영장 집행 李측 “조사날 본회의 출석해 사유서 냈다” 반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뒤 영등포경찰서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2025.10.2 뉴스1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관련 혐의로 수사 중 출석에 불응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4시 6분경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이 ‘불법 구금’이라고 반발하자 경찰은 “영등포경찰서에서는 피의자에 대해 8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면으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며 ”그럼에도 피의자는 출석에 불응하여 법원으로 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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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서울 영등포경찰소로 압송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후 보수성향 유튜브 등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했다. 감사원은 7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특정 정당에 반대하는 취지가 명백하고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그간 과방위에서 이 전 위원장과 맞붙었던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자연인 이진숙 씨의 범죄혐의를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며 ”만시지탄!”이라고 올렸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보석기각, 권성동 구속기소, 이진숙 체포! 더디지만 바로잡혀가고 있다”며 “누군가 뒤틀어버린 정의를 반드시 바로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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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