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또한 최소 1명이 부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측은 추가 피해 여부 또한 계속 확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필리핀은 화산 활동과 지진이 빈번한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강진이 빈번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9분경 세부섬 북부의 해안도시 보고에서 북동쪽으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시간이 야간이었던 터라 상당수 주민들이 집 안에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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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민 수백 명은 여진에 따른 주택 붕괴를 피하기 위해 소방서 근처 풀밭 등 야외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진도 6.0의 여진도 발생했다. 지진 직후 필리핀 당국은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해제했다.
정전 및 단수도 문제다. 최근 세부 일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전력 인프라도 취약해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진으로 수도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파손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식수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에는 지난달 말에도 태풍 ‘부알로이’가 강타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강력한 지진까지 덮치면서 재건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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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