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수면 장애를 겪고 있거나 부족한 수면을 취하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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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줄이면 남성호르몬도 줄어든다. 혈기왕성한 20~30대 젊은 남성이라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호르몬으로 신체의 다양한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결핍이 발생하면 피로, 우울감, 발기부전, 근육량 감소 등 남성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 5시간 이하 잠들면…“남성호르몬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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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세로축)과 수면 시간(가로축) 간의 관계. 충분한 숙면을 취한 상태(실선)가 잠이 부족한 상태(점선)보다 전체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이 나타났다. (출처=jamanetwork)
그 결과 수면 시간을 5시간으로 줄였을 때는 낮 시간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충분히 잠을 잔 경우보다 10~15% 가량 낮았다. 특히 오후 2시부터 10시 사이 감소 폭이 뚜렷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한 ‘주관적 활력 점수’도 첫날 28점에서 일주일 뒤 19점으로 떨어졌다.
■ 며칠만 잠 설쳐도 남성호르몬 ‘급감’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그는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나이와 체중”이라면서도 “수면 장애는 테스토스테론 생성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로, 우울감, 발기부전, 근육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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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시간도 중요하다. 캘리포니아대 남성건강센터 비뇨의학과 다르샨 파텔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가장 높은 시간은 오전 3~8시”라며 “건강한 남성의 경우 수치는 수면 시작과 함께 증가해 첫 번째 렘(REM) 수면에서 최고치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숙면을 취해 수면·각성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잘 먹고 잘 자기” 아닌 “자기 전엔 안 먹기”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AP/뉴시스)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기 △자기 직전 식사 피하기 △커피·음주 피하기 △수면 공간을 조용하고 어둡게 만들기 △낮잠 피하기 등을 권장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